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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사랑의 파도는 멈추지 않습니다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6-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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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쏟아지는 뉴스들을 접하다 보면 마음 한편이 무거워질 때가 많습니다. 이념의 골은 깊어지고, 진리는 조롱당하며, 우리 자녀들은 유해한 문화의 거센 파도 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만 같아 불안합니다. 영국 정부가 청소년들을 지키기 위해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겠다는 소식은, 그만큼 세상이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처럼 들려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잿더미 속에서도 장미가 피어나듯, 절망적인 소식들 가운데서도 우리의 영혼을 깨우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원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던 손양원 목사님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입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 불리는 그의 삶은, 인간의 상식과 이성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이 과연 어떤 것인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이야기가 ‘NEXT WAVE’(다음 파도)라는 이름으로 다음 세대를 향한 음악회가 되어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다음 파도’라는 이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파도는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의 파도가 해변에 부딪혀 부서지는 것 같아도, 그 뒤에서는 어김없이 또 다른 파도가 밀려옵니다. 손양원 목사님이 보여주신 용서와 사랑은 과거의 박제된 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우리에게 밀려오는 거룩한 파도와 같습니다. 그 파도는 우리의 완고한 마음을 부수고, 미움과 갈등의 둑을 넘어, 다음 세대의 가슴에까지 흘러가야 합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미리엘 주교가 은식기를 훔친 장발장에게 “나는 그대의 영혼을 사서 하느님께 바쳤소”라고 말하며 더 큰 사랑으로 그를 감싸 안았던 장면을 기억하실 겁니다. 그 조건 없는 용서의 파도가 장발장의 전 생애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 역시 안재선이라는 한 청년의 인생을 바꾸었고, 그 감동의 물결은 시대를 넘어 오늘 우리에게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세상은 금지와 통제라는 방식으로 울타리를 세우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언제나 사랑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을 삶으로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각자가 가정과 교회에서 사랑의 ‘첫 번째 파도’가 될 때, 그 물결은 멈추지 않고 흘러가 마침내 세상을 덮는 ‘다음 파도’를 일으킬 것입니다. 사랑의 파도는 결코 멈추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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