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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당신도 역사를 쓰는 ‘체인지메이커’입니다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9-29 07:10

본문

미국성서공회 필라델피아 본부에 ‘체인지메이커스(Changemakers)’라는 이름의 벽이 세워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성경 보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그 벽을 장식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6대 대통령 존 퀸시 애덤스 같은 역사적 거인들의 이름이 그곳에 새겨져 있겠지요. 참으로 귀하고 의미 있는 기념 사업입니다.

이 뉴스를 읽으며, 같은 날 지면에 실린 필리핀 선교사님들의 소식이 마음에 겹쳐졌습니다. 정윤관 선교사님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하고, 현지 선교사들의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는 그분들의 모습 말입니다. 필라델피아의 빛나는 벽에는 아마 그분들의 이름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과연 그분들은 역사를 바꾸는 ‘체인지메이커’가 아닐까요?

영국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은 그녀의 대작 『미들마치』의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했습니다. “세상의 선이 이만큼이라도 자라난 것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수많은 행위들 덕분입니다. 당신과 내가 지금 겪는 불행이 최악이 아닌 것은, 수많은 이들이 충실하게 숨겨진 삶을 살다가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에 묻혔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충실했던 이들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 가치를 지니는지를 깊은 울림으로 전해줍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히브리서 12:1). 필라델피아의 벽은 그 ‘구름 같이 허다한 증인들’의 아주 작은 일부를 보여줄 뿐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책에는 필리핀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복음을 위해 눈물로 씨앗을 뿌리는 선교사님의 이름이,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며 다음 세대의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성도님의 이름이,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직장인의 이름이 똑같이 귀한 ‘체인지메이커’로 기록되고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성도님, 당신도 바로 그 역사를 쓰는 ‘체인지메이커’입니다. 당신이 오늘 드리는 작은 기도, 이웃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작은 몸부림이 모여 거대한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이루어갑니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늘의 증인들이 당신의 경주를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충실한 하루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위대한 행위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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