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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V칼럼] 당신의 니센 산은 어디입니까?

김의선 목사 기자
작성일 2026-08-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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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알프스의 니센 산 정상에서 지역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기도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해발 2,300미터가 넘는 그 아득한 높이에서, 자신들의 사역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그곳에서 드리는 기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잠시 상상해 봅니다. 차가운 공기와 드넓은 하늘 아래,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지역의 부흥을 위해 한마음으로 부르짖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성경을 보면 산은 언제나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을 독대하며 십계명을 받았고,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 영적 전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산 위에서 제자들의 모습이 영광스럽게 변화하는 것을 보여주셨고, 홀로 산에 오르시어 밤이 새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산은 일상의 분주함과 소음을 떠나 하나님과 깊이 만나는 거룩한 공간이었던 것입니다.

C.S. 루이스는 그의 저서 ‘위대한 이혼’에서 천국을 향한 여정을 끝없이 펼쳐진 산을 오르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주인공은 지상의 무거운 습관과 죄의 그림자를 버리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야만 했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세상의 가치관과 염려라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기도의 산을 오르는 수고를 감당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임재를 더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 모두가 스위스의 목회자들처럼 높은 산에 올라 기도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각자에게는 영적인 ‘니센 산’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동이 트기 전 고요한 서재의 책상일 수도 있고, 분주한 하루를 마감하며 무릎 꿇는 침대 옆 작은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장소의 높이가 아니라, 세상과 분리되어 오롯이 하나님께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의 높이일 것입니다.

스위스의 목회자들이 개인의 안위를 넘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우리의 기도가 나의 문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속한 가정과 교회, 이 나라와 민족을 향해 더 넓게 확장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한 주, 당신의 삶의 자리에서 영적인 산에 올라보지 않으시겠습니까? 그곳에서 부르짖을 때, 하늘의 문을 여시는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편 1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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