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산’의 신기루, ‘두 도시’의 통찰을 회복하라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8-22 07:10
본문
최근 일부 기독교계에서 유행하는 ‘일곱 산 통치 신학(Seven Mountains Dominion Theology)’은 사회의 7개 주요 영역(종교, 가정, 교육, 정부, 미디어, 예술, 경제)을 기독교인이 장악하여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세상을 향한 선한 영향력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동기를 가질 수 있으나, 그 신학적 전제와 방법론에 심각한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브루스 배런의 지적처럼, 특정 분야의 전문성은 신앙의 유무와 별개이며, 기독교인이 운영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나아질 것이라는 가정은 성경이 증언하는 인간의 전적 부패 교리를 간과한 순진한 낙관론에 불과하다.
이러한 신학적 오만의 위험성은 교회사 속에서 명확한 선례를 찾을 수 있다. 5세기 초, ‘영원한 도시’로 불리던 로마가 고트족에 의해 함락되자,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탓에 로마의 전통 신들이 노하여 도시를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때 교부 어거스틴은 불후의 명작 『신국론(De Civitate Dei)』을 저술했다. 그는 인류의 역사를 ‘하나님의 도성(City of God)’과 ‘인간의 도성(City of Man)’ 사이의 투쟁으로 해석했다. 하나님의 도성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동체이며, 인간의 도성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의 공동체다. 교회는 지상의 순례자로서 인간의 도성 안에 거하지만, 그 시민권은 하늘에 속해 있다. 교회의 사명은 인간의 도성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증거하는 것이다.
‘일곱 산’ 전략은 이 두 도시의 근본적인 구분을 흐리고, 지상의 성공과 권력 장악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동일시하는 치명적인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권력을 우상으로 삼으며, 교회의 영적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걸어가신 길은 세상 권력의 정점이 아닌, 십자가의 길이었다.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한복음 18:36).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세상을 통치하려는 신기루가 아니라,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순례자의 정체성이다.
이러한 신학적 오만의 위험성은 교회사 속에서 명확한 선례를 찾을 수 있다. 5세기 초, ‘영원한 도시’로 불리던 로마가 고트족에 의해 함락되자, 많은 이들이 기독교를 국교로 받아들인 탓에 로마의 전통 신들이 노하여 도시를 버렸다고 비난했다. 이때 교부 어거스틴은 불후의 명작 『신국론(De Civitate Dei)』을 저술했다. 그는 인류의 역사를 ‘하나님의 도성(City of God)’과 ‘인간의 도성(City of Man)’ 사이의 투쟁으로 해석했다. 하나님의 도성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들의 공동체이며, 인간의 도성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의 공동체다. 교회는 지상의 순례자로서 인간의 도성 안에 거하지만, 그 시민권은 하늘에 속해 있다. 교회의 사명은 인간의 도성을 정복하여 하나님의 도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증거하는 것이다.
‘일곱 산’ 전략은 이 두 도시의 근본적인 구분을 흐리고, 지상의 성공과 권력 장악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동일시하는 치명적인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는 필연적으로 복음의 순수성을 훼손하고, 정치적 권력을 우상으로 삼으며, 교회의 영적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걸어가신 길은 세상 권력의 정점이 아닌, 십자가의 길이었다.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하신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한복음 18:36). 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세상을 통치하려는 신기루가 아니라,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순례자의 정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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