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 논평]서울시에서 기원제(祈願祭)를 지낸다고?
중랑물재생센터 아차산에서 안전 기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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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시 산하에 있는 중량물재생선터에서는 3월에 안전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시행한다고 했다. 그 내용을 보면 ‘2026년 중랑물재생센터의 무재해•무사고 및 안정적인 하수처리 운영을 축원하고, 센터 발전을 위한 직원 간 소통 기회를 마련하고자 함’이라고 한다.
제사(祭祀)를 지내야 안전하다는 생각은 매우 미신적인 것이고,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어찌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귀신에게 절하는 것으로서, 국민들의 안전을 도모한단 말인가? 이런 발상은 즉시 개선되어야 한다.
국가의 안녕은 기원제를 지내서 안전한 것이 아니라,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 시설을 관리하고, 사고를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귀신을 의지한다고 안전한 것이 아니다. 아마도 서울시 산하 기관에서는 이런 행태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즉각적으로 산하에 있는 모든 기관들에게 이런 행위들을 하지 못하도록 엄중히 단속하여야 한다. 지금은 무지몽매(無知蒙昧)하여 귀신들의 힘을 빌어서 나라를 다스리던 원시국가 시대가 아니다. 모든 것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통계와 예측 가능한 대비를 통하여 하수처리를 하면 된다.
더군다나 여기에 보면, 기원제를 지내는 것이 ‘직원 간 소통의 기회’라고 하는데, 귀신에게 비는 것을 기화로 소통한다는 말은, 언어를 희화화(戲畫化)하는 것이 된다. 또 참석 대상을 6급 이상 직원과 현장 근무 실장, 대행업체로 규정하는데, 기관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것이다.
이런 전근대적이고, 미신적이고, 심지어 ‘종교적 차별’까지 갈 수 있는 저급한 행태들은 즉각 멈춰야 한다. 우상과 미신을 즐기는 나라는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한다. 세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한국에서 그것도 공직자들에 의하여 안전을 위한다는 빌미로 귀신에게 절하는 행위는 충격 그 자체이다. 국민들의 의식과 수준에 맞는 공직자들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