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의 교회, 그 본질을 묻다
한국교회공보 기자
작성일 2026-08-27 07:10
본문
오늘의 지면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교회의 다채로운 자화상을 비춘다. 한편에서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며 세상의 빛이 되고(여의도순복음교회), 다른 한편에서는 무자비한 폭력에 스러져가는 순교의 피를 흘린다(아이티 교회). 땅속에서는 과거의 우상 숭배 흔적이 발굴되어 인간의 죄악된 본성을 상기시키고(예루살렘 형틀), 세상의 언론은 교회를 오해와 편견의 틀에 가두려 한다(포르투갈 복음주의 연합). 이 파편적인 소식들은 흩어진 조각처럼 보이나, 실은 ‘세상 속에서 교회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향해 하나의 초점을 이룬다.
교회는 때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구호 단체로, 때로는 핍박받는 순교자 공동체로, 혹은 세상의 비판에 맞서는 방어적 조직으로 비친다. 이 모든 것은 교회의 단면일 뿐, 본질 그 자체는 아니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의 필요나 평가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그분의 몸이며,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아 구별된 거룩한 공회이다.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 초대교회는 사회 구제 기관으로서의 명성이나 세상의 인정 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향한 살아있는 믿음과, 그 믿음 안에서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공동체였기에 세상을 압도할 수 있었다. 역사가 필립 샤프(Philip Schaff)가 그의 저서 『교회사』에서 묘사했듯, 카타콤의 어둠 속에서도 그들의 찬송은 로마의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고, 원형 경기장에 뿌려진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한부모 가정을 돕는 선행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세상의 오해에 맞서 변증하는 일도 필요하나, 방어적 태도가 신앙의 본질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아이티 교회의 비극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우리가 함께 겪는 고통이다. 2,600년 전의 토기 형틀은 오늘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탐욕과 성공이라는 우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하나님의 경고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흩어진 현상에 일희일비하기를 멈추고, 다시금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굳게 붙잡는 것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생명과 진리를 선포하고 살아내는 것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우리의 모든 사역과 외침은 의미를 가지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될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하신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다시 본질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할 때다.
교회는 때로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구호 단체로, 때로는 핍박받는 순교자 공동체로, 혹은 세상의 비판에 맞서는 방어적 조직으로 비친다. 이 모든 것은 교회의 단면일 뿐, 본질 그 자체는 아니다. 교회의 본질은 세상의 필요나 평가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피로 값 주고 사신 그분의 몸이며, 세상으로부터 부름받아 구별된 거룩한 공회이다. 로마 제국의 박해 속에서 초대교회는 사회 구제 기관으로서의 명성이나 세상의 인정 때문에 성장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향한 살아있는 믿음과, 그 믿음 안에서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의 공동체였기에 세상을 압도할 수 있었다. 역사가 필립 샤프(Philip Schaff)가 그의 저서 『교회사』에서 묘사했듯, 카타콤의 어둠 속에서도 그들의 찬송은 로마의 하늘을 향해 울려 퍼졌고, 원형 경기장에 뿌려진 순교자의 피는 교회의 씨앗이 되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디에 서 있는가. 한부모 가정을 돕는 선행은 칭찬받아 마땅하나, 그것이 교회의 존재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세상의 오해에 맞서 변증하는 일도 필요하나, 방어적 태도가 신앙의 본질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아이티 교회의 비극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우리가 함께 겪는 고통이다. 2,600년 전의 토기 형틀은 오늘 우리 마음속에 자리 잡은 탐욕과 성공이라는 우상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는 하나님의 경고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흩어진 현상에 일희일비하기를 멈추고, 다시금 교회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그것은 바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굳게 붙잡는 것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된다는 것은, 세상의 기호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줄 수 없는 영원한 생명과 진리를 선포하고 살아내는 것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우리의 모든 사역과 외침은 의미를 가지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될 것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태복음 6:33) 하신 주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다시 본질을 향해 발걸음을 옮겨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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