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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주의 신학계, '목사 중심 리더십' 넘어 '장로 팀 리더십' 구축 촉구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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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표지

최근 출간된 <교회를 섬기는 장로 리더십: 장로팀을 위한 신학적, 실무적 지침서>(머리 캐필 저, 황을호 역, 생명의말씀사, 2025.12.18.)는 한국교회 내 만연한 '목사 중심 리더십' 패러다임을 넘어, 성경적 '장로 팀 리더십'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인 머리 캐필은 뉴질랜드에서 목회 경험을 쌓고 호주 멜버른 개혁신학대학에서 실천신학 교수로 재직 중인 신학자다. 그의 이번 저서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크리스토퍼 애쉬, 브라이언 채플 등 저명한 개혁주의 학자 및 목회자들의 추천을 받았다.

이 책은 '리더십'이나 '장로직'에 관한 기존 서적들과 달리, 이 둘의 교차점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캐필은 많은 교회 리더십 서적이 단독 리더인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하며,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장로들이 팀을 이루어 교회를 이끌고 다스리며 보호하고 섬기는 리더십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아무개 목사님이 계신 ㅇㅇㅇ교회'와 같이 특정 목회자에게 의존하는 교회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책은 총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장로는 리더다'라는 제목 아래 장로직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책임을 맡은 리더직임을 강조하며, 개인보다는 팀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새로운 리더를 양육해야 함을 가르친다. 둘째, '교회 전체를 이끄는 큰 그림 리더십'에서는 팀 리더십이 갖춰야 할 명확한 신학, 복음 비전, 효과적 구조를 제시한다. 특히 캐필은 교회의 터를 그리스도로, 기둥을 사도와 선지자로 묘사하는 성경적 가르침에 근거하여, 리더십의 방향성이 '진리의 기둥과 터' 역할을 하는 데 달려 있음을 역설한다. 셋째, '교회 사역을 형성하는 대표 사역 리더십'에서는 선교, 말씀과 예배, 돌봄과 제자 훈련 등 핵심 사역을 팀 리더로서 어떻게 감당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드러나는 탁월한 리더십'에서는 장로 회의 인도, 공 예배 현장 리더십 발휘 등 실제적인 목회 현장의 모습을 묘사한다.

캐필은 책의 말미에서 "장로직은 결코 쉬운 소명이 아니다. 그래서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서로를 필요로 하고, 교회는 단순히 바쁜 개인이나 스타 목사가 아닌 강력한 리더십 팀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하며, 장로들이 교회의 다양한 은사를 조화롭게 활용하여 성도를 온전케 하고 봉사하도록 돌보며 세우는 일에 하나 되기를 촉구한다.

신학계 한 관계자는 "세상이 왜곡된 리더십으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받는 시대에,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본래 계획에 신실하게 리더십을 세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머리 캐필의 책이 한국교회가 신학적으로 바르고 실천적으로 능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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