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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신학계, 위경(Apocrypha)의 정경 편입 논란 재점화… 역사적 근거와 신학적 함의 분석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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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rom Jerome to the Reformation' (저자: William Webster, 출판사: Monergism, 출간일: 미상)이라는 도서가 정통 신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제롬 시대부터 종교개혁 시기까지 서방 교회가 외경(Apocrypha)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었는지에 대한 방대한 번역 자료와 분석을 담고 있다. 특히, 저자는 당시 주요 서방 신학자들의 견해를 영어로 최초로 번역, 수록하며 외경의 정경성 논란에 대한 역사적, 신학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William Webster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에 기반한 깊이 있는 연구로 알려진 학자다. 그는 종교개혁 시기까지 서방 교회가 외경을 '준정경적(deuterocanonical)' 지위로 인정하면서도, 교리 확립의 권위를 갖는 '정경(canonical)'과는 엄격히 구분했음을 강조한다. 이는 제롬, 루피누스, 아타나시우스 등이 구분했던 교회적 책과 정경적 책의 구분을 따른 것으로, 외경은 교리적 권위는 없으나 교훈적 목적을 위해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서방 교회의 입장은 동방 교회의 입장과도 비교된다. 동방 교회는 아타나시우스,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에피파니우스 등의 견해를 따랐으며, 6세기 안티오키아의 아나스타시우스는 구약 정경을 22권으로 보았고 외경은 포함하지 않았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 측에서 자주 인용하는 '퀴니스엑스트 공의회(Quinisext Council)', 즉 '트룰로 공의회(Council of Trullo)'는 외경의 정경성을 지지하는 근거로 제시되기도 한다.

7세기 말에 개최된 이 동방 공의회는 제5, 6차 세계 공의회의 연속으로 간주되며, 제2 니케아 공의회(787년)에서도 그 결정이 에큐메니칼 공의회의 일부로 인정받았다. 퀴니스엑스트 공의회 제2조는 카르타고 공의회의 결정들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는데, 로마 가톨릭 측은 이를 외경의 정경성을 에큐메니칼 권위로 격상시킨 것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정통 신학계에서는 이에 대해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 퀴니스엑스트 공의회는 카르타고 공의회의 결정뿐만 아니라, 외경의 주요 부분을 거부했던 아타나시우스와 암필로키우스의 정경 목록 또한 승인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3마카베오를 포함하는 사도적 정경(Apostolical Canons) 역시 승인했는데, 이는 서방에서 결코 정경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책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퀴니스엑스트 공의회가 카르타고 공의회의 결정들을 '정경'이라는 용어를 넓은 의미로 해석하여, 교회 내에서 권위 있게 읽히는 책들을 수용한다는 이해 하에 받아들였음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헨리 퍼시벌은 이 공의회가 승인한 네다섯 개의 서로 다른 성경 목록을 근거로, 공의회의 승인이 특정적이기보다는 일반적이었음을 주장한다. 8세기 요한네스 다마세누스와 9세기 콘스탄티노플의 니케포루스 총대주교 역시 지혜서, 집회서 등을 정경이 아닌 하위 범주로 분류하며 이러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결론적으로 'From Jerome to the Reformation'은 제롬 이후 종교개혁까지 서방 교회가 외경을 정경과는 구분하여 다루었음을 역사적 자료를 통해 명확히 보여준다. 이는 외경의 정경성 문제에 대한 로마 가톨릭의 주장에 대해 정통 신학계가 역사적, 신학적 반론을 제기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으며, 성경의 권위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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