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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천사이야기’, 세상의 속도와 다른 하나님의 사람들 이야기 조명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7-25 09:00

본문

도서 표지

세상의 속도와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속도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도서 『걸어다니는 천사이야기』가 출간되었다. 김재신 저자가 쓰고 비아토르에서 출판한 이 책은 지난 2021년 6월 20일 출간되었으며, 중증 장애인들을 돌보는 요셉의 집을 운영하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이 책은 기적이나 천사를 직접 경험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한 난감함에서 시작한다. 믿음은 반드시 명확한 증거나 논리적 증명에 기반하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신뢰할 만한 사람의 증언을 통해, 혹은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확신이 생기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하나님을 의뢰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소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기에 믿음으로 나아간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세상의 경쟁 사회에서는 쓸모없어 보이거나 세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듯 보이는 이들이라도, 하나님의 사람들은 세상과는 다른 속도로 살아간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갈 때 노인, 임산부, 어린 자녀, 장애인, 환자 등 다양한 이들을 고려해야 했기에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교회 공동체 역시 가장 연약한 이들을 중심으로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많은 교회가 부흥이나 효율성을 이유로 연약한 이들을 배제하거나 회피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이러한 경향이 자신에게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중증 장애인들을 돌보며 건물을 지어가는 과정에서, 가진 것 없는 시설에 역사하시는 하나님과 돕기 위해 불현듯 등장한 천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록 세련되거나 매끄럽지 못한 이야기, 때로는 억측으로 보일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당신의 사람들을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대형교회나 학벌 있는 사역자가 아닌, 세상적으로 볼품없고 가진 것 없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거나 천사의 도움을 받았다고 여기는 경험이 사람과 교회를 변화시킨다고 말한다. 최근 방문한 장애인 선교단체에서 만난 한 형제의 중심을 보며, 과거 교회를 섬기다 세상을 떠난 동갑내기 형제를 떠올린다. 그는 말도 어눌하고 몸도 굳어져 갔지만 주님을 사랑했던 모습이 깊은 그리움을 자아낸다. 이 책은 세상적으로 밑지는 장사처럼 보이는 사역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하며, 내 힘으로 하면 효과적일지 모르나 천사의 도움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인다.

한편, 이 책은 세상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헌신과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믿음의 의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되새기게 한다. 또한, 연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향한 교회의 본질적인 역할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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