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M. G. 바클레이 저 '바울과 은혜의 능력', '값싼 은혜' 경고하며 은혜의 본질 재조명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6-22 09:00
본문

존 M. G. 바클레이의 저서 '바울과 은혜의 능력'(감은사 출판, 김형태 역, 2021년 출간)이 한국 교회에 '값싼 은혜'에 대한 경종을 울리며 은혜의 본질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이종수 편집고문은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이토록 성경적이고도 충격적으로 제시한 책은 보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이제야 성경의 맥이 뚫리고 은혜의 신선한 공기가 영혼 속으로 흘러들어와 상통하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던 '오직 은혜'의 신학이 왜곡되어 '제자도 없는 기독교', '방종과 방탕한 삶을 묵인하는 기독교', '성화 없는 크리스천 월드'를 탄생시켰는지 날카롭게 지적한다. 특히 일부에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때문에 진노나 심판까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은혜가 무책임하고 도덕률 폐기론적인 주장을 위한 구실로 전락했다고 비판한다.
바클레이는 은혜를 극대화시키는 여섯 가지 요소로 초충만성(superabundance), 단일성(singularity), 우선성(priority), 비상응성(incongruity), 유효성(efficacy), 비순환성(noncircularity)을 제시한다. 그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 은혜의 어느 한쪽 측면만을 강조할 때 발생하는 왜곡을 바로잡고, 은혜의 풍성함과 그 능력을 성경적으로 설명한다.
저자는 "은혜는 우리를 과거의 우리로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은혜는 인간의 영혼에 주입되며, 영혼을 파괴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본성을 고무시켜서 신자를 의롭게 만들어주며, 궁극적으로는 구원받을 만한 가치를 가지게 해준다. 형성시키는 능력인 은혜는 신자로 하여금 죄 용서로부터 성화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따르도록 인도하며 마지막 심판의 날에 구원받기에 합당하도록 만들어 준다"고 강조한다(74-75p).
이러한 맥락에서, 정통 신학계 전문가들은 펠라기우스와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적 대립이 구원의 진리 자체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은혜의 서로 다른 측면을 강조하는 문제였음을 엿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책은 한국 교회가 '공짜 은혜'에 익숙해져 은혜를 '값싼 은혜'로 전락시키지는 않았는지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며, 은혜의 본질을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