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학자, '평화의 소녀상' 정치성 비판하며 위안부 문제 입체적 접근 촉구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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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출간된 토마스 워드(Thomas Ward)와 윌리엄 레이(William Lay) 공저의 'Park Statue Politics: World War II Comfort Women Memorials in the United States'(E-International Relations Publishing)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의 위안부 동원 문제를 역사적으로 개괄하고 평가한 저서이다. 국제관계학, 특히 아시아 관계 전문가인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아시아 여성들을 어떻게 성적으로 유린하고 착취했는지 추적하며, 역사적 중립성과 여성주의, 인권 유린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해석하고 있다.
저자들은 책에서 미국 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정치적 선전의 성격이 강하며, 한국 주도의 단체들이 일방적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문제만을 지적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한다. 또한, 역사에 문외한인 미국인들에게 위안부를 어린 소녀들의 성노예로 각인시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미국인들의 문제가 아닌 타인의 문제로 환원시키는 결과를 낳는다고 분석한다.
특히, 책은 한국 내 위안부 논쟁의 '불협화음'을 지적하며, 역사 수정주의자들이 제기하는 강제 동원 증거 부족이나 위안부들의 일관되지 않은 증언에 대해 좌파 진영이 일방적으로 '친일파적 자기 합리화'로 몰아붙이는 현실을 꼬집는다. 이러한 내부의 일관된 역사 해석 부재가 제3자인 미국 학자들이 위안부 문제를 다룰 때 한국 역사학계의 책임이 크다고 저자들은 주장한다.
또한, 저자들은 한국과 대만의 위안부들이 일본 제국주의에 협조하고 협력한 정황이 나타난다는 점을 언급하며, 경제적·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자발적으로 위안부에 종사하게 된 이들이 상당했고, 그들의 생활이 안정적이었으며, 일본 군인과의 결혼이 가능했고, 많은 위안소가 한국인 업자들에 의해 운영되었다는 사실들이 한국 위안부들이 과연 피해자이기만 했는지에 대한 역사적 질문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들은 일본 제국주의가 자행한 위안부 운영은 분명 국가가 주도하고 책임져야 할 역사적 문제임을 명확히 한다. 다만, 이 문제가 일본 제국주의의 문제로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일본의 위안소가 미군을 위한 위안소로 전용되었던 역사적 사례들과 한국의 '양공주' 역사 사례들로 이어진 점을 들어 여성주의 인권의 관점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결론짓는다.
이 책은 '평화의 소녀상'이 가지는 정치적 편향성에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정치사회학적 함의를 이해하고 접근할 것을 촉구한다. 저자들은 한국의 위안부 이해가 '불협화음'과 '정치적'이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국 역사학계의 성실하고 과감한 연구와 역사 정립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동족 내부자(업자, 관리 등)의 책임 정리와 한국인 위안부의 역할에 대한 재고, 그리고 다른 나라 위안부들과 달랐던 역사적 사례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이는 한국 지성인들의 위안부 논의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덮어놓고 경계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 '편파적이지 않게' 진행되어야 진정한 역사 정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바람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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