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의 핵심은 '교리'… 예수님도 교리를 설교하셨다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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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훈 교수의 저서 『교리 설교의 모든 것』이 출간되어, 설교 현장에서 교리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많은 이들이 성경 설교와 교리 설교를 별개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성경에서 '교훈' 또는 '가르침'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didaskalia'는 '교리'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명하신 세례 명령은 단순한 윤리적 가르침을 넘어, 하나님의 본질과 기독론적 교리를 포함하는 예수님의 모든 말씀을 가르칠 것을 의미한다고 책은 설명한다.
『교리 설교의 모든 것』은 교리 설교가 ▲성경의 핵심 가르침을 풀어내고 ▲신자들의 경건에 유익을 주며 ▲기독교를 이단과 타종교로부터 구분하는 복음의 토대를 세운다는 세 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설교단에서 교리가 흘러나와야 하는 당위성을 역설한다. 이는 1970년대에 출간된 로이드 존스의 저서 『설교』에서 교리에 무관심한 신자들에게 교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책은 또한 설교의 근간이 성경 주해에 있음을 강조한다. 설교학자 윌리엄 J. 칼 Ⅲ은 『Preaching Christian Doctrine』에서 “모든 설교가 참된 기독교적 설교가 되기 위해서는 성경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으며, 저자 역시 성경 주해에 근거한 교리 설교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재천명한다. 반면, 성경 주해가 결여된 설교는 가장 좋지 않은 교리 설교 형태라고 지적한다. 바울 사도가 디모데에게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 4:13)고 권면한 것처럼, 설교자는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리에 천착하는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더불어 『교리 설교의 모든 것』은 교리 설교가 신구약 성경 전체를 통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시드니 그레이다누스는 성경 본문을 “성경과 구속사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이는 본문 설교가 자칫 알레고리나 도덕주의 훈시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책은 분석한다. 저자는 기독론과 그리스도 중심 설교를 강조하며, 교회가 역사 속에서 그리스도를 신학과 설교의 중심으로 삼아왔음을 상기시킨다. 영생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요 17:3)임을 강조하며, 그리스도가 참된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원천이자 중보자임을 밝힌다.
책은 또한 교리 설교가 교회를 세우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스콧 깁슨은 『주일 강단을 제자훈련의 기회로 활용하라』에서 설교가 제자 양육에 있어 교리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칼빈의 말처럼 설교의 목적은 신앙인을 교육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12세기 신학자 성 티에리의 윌리엄이 자신의 로마서 주석 서문에서 겸손하게 비유했듯, 설교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해야 하는 교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책은 결론짓는다. 이는 기독교회가 단번에 전수된 믿음의 교리를 붙들고 오늘날까지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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