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종열 목사,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 출간… 삶의 자리 바꾸는 예수의 말씀 조명
김형석 기자 기자
작성일 2026-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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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솟는기쁨 출판사에서 권종열 목사의 저서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성도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산상수훈의 말씀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하며, 독자들이 예수의 말씀을 삶의 자리에서 살아내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권종열 목사는 목회 현장에서 산상수훈이 종종 '이상적인 윤리'나 '불가능한 말씀'으로 치부되어 성도들에게 낙심을 안겨주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그는 산상수훈을 화려한 신학적 언어로 분석하기보다, 독자들을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듣는 자리'로 초대하여 말씀 앞에 선 한 사람으로서 예수의 음성을 직접 듣게 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산상수훈을 부담과 압박의 언어가 아닌, 삶을 다시 살게 하는 초대의 언어로 읽도록 안내한다.
책은 산상수훈의 첫 부분인 팔복을 '행복'이라는 단어로 해석하며 시작한다. 세상이 말하는 행복과 정반대의 가치를 선언하는 예수의 말씀 앞에서, 권 목사는 산상수훈이 말하는 행복이 세상적 성취나 감정적 만족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에서 비롯되는 기쁨임을 강조한다. 이는 성도들이 산상수훈을 단순히 '지켜야 할 계명 목록'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삶이 주는 복됨'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현대인에게 친숙한 '행복'이라는 단어를 통해 신앙의 방향을 재정렬하고, 산상수훈이 성도를 무너뜨리는 율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는 복된 초대임을 분명히 한다.
또한,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는 '행복, 목적, 생명, 결혼, 진실, 저항, 진심, 기도, 믿음, 세움, 신앙, 방향, 지혜'라는 13가지 키워드를 통해 산상수훈의 내용을 재구성한다. 이는 단순한 요약을 넘어 독자에게 읽기의 길을 제시하는 목회적 안내서 역할을 한다. 특히 '목적'이라는 단어는 신앙을 삶의 방향성과 의미로 연결하며, '생명'은 산상수훈을 윤리적 차원을 넘어선 존재의 변화로 보게 한다. '결혼', '진실', '기도'와 같은 구체적인 단어들은 산상수훈이 추상적인 이상이 아닌 일상과 관계 속에서 적용되는 실제적인 말씀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접근은 신학적 무게를 덜어내면서도 말씀을 가볍게 만들지 않는 균형을 제공하며, 신앙의 초심자와 오랜 신자 모두에게 유익을 준다고 평가받는다.
책은 산상수훈을 종종 윤리 강령처럼 읽는 경향에 대해 지적하며, 그 핵심이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 회복에 있음을 강조한다. '진실'과 '진심'이라는 단어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삶의 태도와 위선 없는 진실한 마음을 강조하며, 신앙이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진실한 마음임을 드러낸다. 이는 오늘날 성도들이 신앙으로 인해 상처받는 지점, 즉 말과 삶의 불일치, 경건의 외형은 있으나 사랑이 없는 모습에 대한 치유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저항'이라는 단어는 산상수훈이 세상의 가치에 대한 적극적인 저항임을 드러낸다. 세상의 논리를 뒤집는 산상수훈의 가르침은 단순한 인격 수양이 아닌 가치관의 혁명이자 신앙적 저항으로 해석된다. 현대 사회의 경쟁과 성공 중심의 가치관 속에서, 이 책은 믿는 자가 세상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 수 없음을 선언하며, 사랑과 진실, 온유를 통해 세상의 질서를 거슬러 올라가는 저항의 삶을 제시한다.
또한, 권 목사는 산상수훈의 중심에 '기도'와 '믿음'을 세운다. 산상수훈의 행동 근거가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신뢰에 있음을 강조하며, 기도가 단순한 종교 행위가 아닌 하나님 나라 백성의 호흡임을 역설한다. 많은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지치는 이유를 의무감과 책임감에서 시작하기 때문으로 진단하고, 신앙의 중심을 다시 하나님께로 돌려놓음으로써 실천의 능력이 결단이 아닌 믿음에서 나온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세움'과 '방향'이라는 단어는 산상수훈을 개인 윤리를 넘어 공동체적 삶으로 확장시킨다. 교회는 사람을 세우는 곳이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신앙이 삶 전체의 방향 전환임을 강조하며, 성장과 성과의 언어에 휘둘리는 오늘날 교회에 하나님 나라의 방향성을 가진 공동체를 요청한다.
이 책은 신학적 전문 용어를 절제하고 독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으나, 내용의 깊이를 잃지 않았다. 저자는 신학적 설명이 말씀을 '정리된 지식'으로만 받아들이게 하는 위험을 피하고, 독자가 직접 예수의 말씀을 마주하게 한다. 이는 설교자나 목회자에게도 설교 준비 자료 이상의, 말씀 앞에서 회복되고 새롭게 정돈되는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산상수훈 언덕에서 말씀 듣기』는 산상수훈을 신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삶의 언어로 풀어내어 성도들이 예수의 말씀을 부담이 아닌 길로 받아들이게 하는 책이다. 독자들은 '나는 왜 이렇게 못할까'라는 좌절 대신, '주님이 나를 이런 삶으로 부르시는구나'라는 방향성을 얻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산상수훈을 어려워하거나 부담스러워하는 성도들에게는 친절한 길잡이가, 익숙하게 읽어왔던 성도들에게는 새롭게 들리는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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