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 사건, '국적 없는 피해자' 질문은 왜 제기되지 않았나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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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7월 28일 발표한 글에서 엡스타인 사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주로 그와 연루된 권력층 인사들, 즉 정치인, 억만장자, 왕족, 유명 인사 등에 집중되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관심은 엡스타인의 거대한 성 착취 범죄망이 어떻게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데는 타당하지만, 정작 피해자들의 신원과 그들이 처한 법적 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탐구를 가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무국적'이라는 가능성은 거의 탐구되지 않은 차원이라고 이 단체는 강조했다. 무국적자는 어느 나라에서도 국민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개인을 의미하며, 이들은 신분증, 법적 보호, 이동의 자유, 고용, 교육, 기본적인 시민권 등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미국 내 무국적자들은 구금, 고용 유지의 어려움, 가족 분리, 신분증 접근 불가 등의 심각한 고난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약 21만 8천 명이 무국적 상태이거나 무국적 위험에 처해 있다고 추산한다.
이에 '국경 없는 무국적자 운동'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피해자 중 무국적자나 무국적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었는지, 국적 증명이 어렵거나 이민 관련 도움에 의존해야 했거나 법적 지위 때문에 당국에 접근하기를 두려워했던 피해자가 있었는지 질문을 던졌다. 또한 수사관, 검사, 변호사, 판사, 언론인 등이 이러한 가능성을 검토했는지,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묻고 있다.
이 단체는 이러한 질문이 단순히 선정적인 호기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성 착취 범죄자들이 종종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려운 취약한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잘 알려진 패턴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주장은 성 착취 범죄의 복잡성을 간과하고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또한, 법적 지위와 범죄 피해는 별개의 문제로 다루어져야 하며, 무국적자라는 이유만으로 범죄 피해의 원인을 돌리는 것은 섣부른 일반화라는 지적도 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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