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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원주민 지도자들, 반(反)광산 시위로 형사 기소돼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8-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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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북부 루손섬의 누에바 비자야 주에서 원주민 지도자, 환경운동가, 변호사 등 30여 명이 광산 개발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바리케이드와 관련하여 형사 기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누에바 비자야 주는 채소 생산과 풍부한 광물 자원으로 유명한 산악 지역이다. 최근 광물 탐사가 급증하면서 농촌 주민과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사례가 발생했고, 이에 공동체들은 추출 기업의 운영을 방해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며 저항에 나섰다.

풀뿌리 조직가들은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당국이 워글(Woggle) 사의 광산 허가를 일시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5월 19일에는 북루손미네랄리소스(North Luzon Minerals Resources Corporation)가 소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또 다른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었다. 이 회사는 누에바 비자야 주 카시부 지역에서 4,456헥타르에 대한 탐사권을 부여받은 상태였다.

원주민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자신들의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에서 진행되는 광산 활동에 대해 제대로 된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정부 기관이 부여한 광물 탐사 허가가 가져올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광산 회사들과 일부 지역 공무원들은 지역 공동체 바리케이드 설치를 주도한 지도자들을 상대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무단 침입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가장 최근인 8월 19일에는 중대 강요 및 불복종 혐의로 시위 지도자 중 일부가 체포되기도 했다.

활동가들과 원주민들은 광산 부지 입구를 봉쇄하는 것 외에도 수도 마닐라로 행진하여 광산 회사에 부여된 허가 취소를 청원했다. 부칼롯 부족 출신의 제지리 엥고(26세) 씨는 정부 기관에 서한을 제출하고 공공 포럼에서 발언한 대표단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시위 방식은 때때로 정당방위의 개념을 왜곡하고 법적 절차를 무시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개발과 환경 보호 사이의 복잡한 균형을 고려하지 않은 단편적인 접근 방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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