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참상, 사진기자의 기록으로 본 비극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9-01 07:01
본문

네팔 현지 언론 'Nepali Times'의 사진기자인 수만 네팔리(Suman Nepali)는 지난 8월 28일, 홍수 피해 현장을 취재하며 겪은 참상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이 기사는 'Global Voices'와의 콘텐츠 공유 협약에 따라 일부 편집되어 재게재되었다.
네팔리 기자는 라수와 지역 출신의 5세 소녀 키르티 타망(Kirti Tamang)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키르티는 홍수에 휩쓸려 간 어머니와 여동생을 목격했으며, 자신은 언덕으로 밀려나 살아남았다. 현재 충격으로 인해 말을 잇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비스와스 타망(Biswas Tamang) 군 역시 심한 타박상을 입었으며, 목에 걸고 있는 학생증 정보로 어머니와 연락이 닿았다.
기자는 현장의 참혹한 광경에 카메라를 꺼내 들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카메라를 꺼내는 것이 오히려 실례라고 느껴졌다. 그저 목격하고 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눌 뿐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카트만두를 떠나 새벽부터 이동한 기자는 토카 지역의 고갯마루에 이르렀을 때부터 파괴의 흔적을 목격하기 시작했다. 강이 마을을 집어삼킨 흔적, 진흙으로 뒤덮인 나무들, 3층 높이 건물에 걸려 있는 잔해물, 뒤집힌 트럭 등이 처참한 현장을 보여주었다.
트리술리 바자르와 데비갓 지역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중국 국경으로 향하는 도로 역시 유실되었다. 기자는 10km 남짓한 거리를 이동하는 데 5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진흙탕 길에서 여러 차례 넘어지면서도, 강둑을 따라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수력 발전소에서 일하던 중국인 근로자들을 찾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홍수는 네팔의 수많은 생명과 재산 피해를 야기했으며, 현장의 참상은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는 자연재해의 거대한 비극을 보여주었다.
출처: Global Voices | 원문 보기 →
기사 공유하기
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