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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소 K팝 기획사 해외 진출 지원… 10개 그룹에 최대 3억 원 지원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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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K팝 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대중음악 산업의 중추인 중소 기획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공모를 통해 첫 지원 대상으로 리센느, 싸이커스, 튜넥스, 키라스, 캔트비블루, 82메이저, 빅오션, 유스피어, 엑신, 에잇턴 등 10개 그룹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K팝은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대형 기획사 중심의 쏠림 현상으로 인해 생태계의 허리가 약화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실제 2023년 기준 대기업의 연간 음악 제작비는 평균 431억 1000만 원에 달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평균 14억 9000만 원에 그쳤다. 해외 공연 횟수 역시 대기업은 연 83.4건인 데 반해 중소기업은 4건에 불과해 약 20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중소 기획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은 매년 역량 있는 중소 기획사 10곳을 선정해 연간 최대 약 3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성과 평가를 통해 최대 3년간 연속 지원하여 소속 가수의 중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음반 제작, 공연 등 개별 분야에 한정된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각 기획사의 필요와 전략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분야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에 따라 선정된 기획사는 지원금을 수출용 음반 및 뮤직비디오 제작, 해외 현지 마케팅 및 홍보, 해외 공연 개최 등 해외 진출에 필요한 분야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선정된 10개 그룹은 이번 지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다. 그룹 리센느는 일본과 미국 활동 계획을 밝혔으며, 싸이커스는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인 그룹 튜넥스는 인도 뭄바이에서 특별 무대를 선보이고 현지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는 등 인도 시장과의 접점을 넓혀간다. 그룹 키라스는 말레이시아 현지 쇼케이스와 아시아 7개국, 10개 도시 팬미팅을 통해 실력파 K팝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밴드 그룹 캔트비블루는 해외 단독 공연과 프로모션을 통해 해외 팬덤을 구축하고, 세계적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의 신예 가수 지원 프로그램 '스포티파이 레이다'에 공식 선정되며 세계 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성희 문체부 콘텐츠미디어산업관은 “K팝이 세계 주류 문화로 자리 잡았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의 허리인 중소 기획사가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신규 사업을 통해 또 다른 ‘중소의 기적’이 탄생해 K팝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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