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종교 행사 잇따라… 복음주의 행사 '축소' 우려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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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상징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의 '예수 그리스도 타워' 축성식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참석했으며, 지난 6일 마드리드 방문 시에는 10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려 교황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스페인 인구의 53%가 로마 가톨릭 신자라고 응답했지만, 실제 신앙생활을 실천하는 비율은 약 17%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주말 마드리드에서는 두 가지 상반된 성격의 행사가 열렸다. 팝스타 배드 버니는 6만 명의 팬을 동원한 콘서트를 이틀간 개최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과시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마이클 W. 스미스와 프랭클린 그래함이 참여한 '희망의 축제'는 1만 명에서 1만 2천 명의 참석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기획 당시에는 대규모 복음주의 행사로 주목받았으나, 다른 유명 인사들의 행사에 묻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지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국제 사회 다자간 평화 중재 노력과 '성전(holy war)' 방식 비판이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해졌다. 반면, 일부 스페인 언론이 '전도사(evangelists)'로 지칭하는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프랭클린 그래함의 영향력은 감소하는 추세라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스페인 내 복음주의 운동의 본질적인 어려움과 함께, 세속 문화의 영향력 증대라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일부 언론에서 복음주의 지도자들을 특정 정치 세력과 동일시하는 경향은 복음주의 운동의 순수성을 왜곡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복음주의 진영이 성경적 가치에 기반한 본질적인 사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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