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복음주의 연합, 신임 총리에게 '헌신적이고 비판적인 친구'로 인정받길 촉구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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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소속인 앤디 버넘은 키어 스타머 당 동료의 사임 이후 신임 영국 총리로 임명되었다. 4년 만에 다섯 번째 총리가 된 버넘은 2017년부터 맨체스터 시장을 역임했으며, 여러 정부에서 장관직을 수행하고 하원 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로마 가톨릭 배경을 가진 버넘은 과거 제단 보조원으로 활동했으며, 자신의 가치관이 로마 가톨릭 신앙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는 2015년 가톨릭의 성 문제에 대한 가르침 때문에 '종교적이지 않다'고 인정했지만, 총리 임명 당일 인터뷰에서는 미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하지는 않지만 로마 가톨릭 신앙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총리로서 첫날, 노숙자들을 위한 로마 가톨릭 자선단체를 방문하여 노숙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
EAUK의 개빈 칼버 CEO는 서한에서 버넘 총리의 임명을 축하하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영국 국민을 위한 정치와 봉사를 위해 당신과 당신의 팀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칼버 CEO는 EAUK가 200만 명 이상의 복음주의자들을 대표하며, 성경에 묘사된 예수님의 가르침처럼 국가의 번영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섬기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4년 선거 이후 노동당 정부와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해 온 EAUK의 노력을 강조하며, 버넘 총리가 맨체스터 시장 재임 시절 지역 및 지방 성장을 위한 핵심 원칙으로 '지역 기반 협력' 비전을 제시했으며, 복음주의 교회 및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사회 문제를 해결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EAUK는 버넘 총리가 더 넓은 복음주의 공동체를 그의 분권화 의제를 이행하는 데 있어 '헌신적이고 비판적인 친구'로 봐줄 것을 촉구했다. 칼버 CEO는 특히 전환 관행법(Conversion practices Bill)과 관련하여 의견 불일치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만남을 통해 EAUK의 우려 사항을 직접 들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영국 복음주의 연합의 이러한 입장은 일부 복음주의 진영 내에서조차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비판적인 친구'라는 표현은 정부 정책에 대한 건전한 비판보다는, 특정 정치 세력과의 관계 설정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또한, 전환 관행법과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복음주의 공동체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지 못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통 개혁주의 일각에서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성경적 원칙에 기반한 확고한 신념보다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타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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