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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 유럽 선교에 헌신한 안네-마리 쿨 교수 별세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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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출신의 선교사이자 신학자인 안네-마리 쿨(Anne-Marie Kool) 교수가 지난 6월 4일 별세했다. 향년 69세. 쿨 교수는 1993년부터 2024년까지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에서 GZB 소속 선교사로 활동하며 30년 이상 헌신적인 사역을 펼쳤다. 특히 중앙 및 동유럽 지역 선교에 대한 열정적인 기여로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다.

쿨 교수는 1987년 박사 학위 연구를 위해 헝가리를 방문했으며, 이 과정에서 IFES와 협력하여 기독교 학생 사역을 설립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헝가리 개혁교회 소속으로 GZB와 아우드알블라스(Oud-Alblas) 교회의 지원을 받아 헝가리로 파송되어 선교 훈련 사역자로 섬겼다. 1995년부터 부다페스트의 개신교 선교 신학원(Protestant Missionary Institute)에 소속되어 활동했으며, 해당 기관은 이후 카롤리 대학교(Károli University)에 통합되었다. 1999년에는 선교학 교수로 임명되었다.

헝가리에서의 오랜 사역 이후, 2015년에는 GZB의 지원과 하우텐(Houten) 및 아우드알블라스 개혁교회의 후원으로 크로아티아 오시예크(Osijek)로 파송되었다. 복음주의 신학대학원(Evangelical Theological Seminary, ETS) 산하에서 선교학 교수로 재직하며, 오시예크 선교 연구소(Osijek Institute for Mission Studies, OSIMS)를 통해 중앙 및 동유럽, 발칸반도, 그리고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지역의 선교학 교육 및 연구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이는 공산주의 붕괴 이후 유럽 교회들이 선교적 소명을 감당하도록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쿨 교수는 동료들과 함께 수많은 강의와 학생 지도, 학회 개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헝가리에서 시작된 사역을 중앙 및 동유럽, 발칸반도를 거쳐 중앙아시아까지 확장시켰다. 2024년 말, 하우텐 개혁교회에서 열린 은퇴 감사 예배를 끝으로 공식적으로 은퇴했다.

은퇴 당시 쿨 교수는 작은 씨앗 주머니를 나누며 자신의 사역을 '씨앗 뿌리기'에 비유했다. 그녀는 "작은 사람들이 많은 작은 장소에서 많은 작은 일을 함으로써 세상의 얼굴을 바꿀 수 있다"는 베를린 장벽에 쓰여 있던 문구를 자주 인용하며, 하나님 나라에서는 작은 것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쿨 교수가 뿌린 씨앗들을 돌아보며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있다. 그녀는 동료들의 지지와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에 힘입어 때때로 겪었던 저항과 실망,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끈기 있게 사역을 이어간 열정적인 인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쿨 교수의 사역은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그녀가 인용한 '세상을 바꾸는 작은 행동'에 대한 강조가 성경적 종말론이나 하나님의 주권적 통치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없이 인간의 노력만을 강조하는 세속적 인본주의적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정통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구원의 역사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며, 인간의 선행이나 노력은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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