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복음주의연맹, 기독교 사명에 '만남과 대화' 강조
김형석 기자
작성일 2026-06-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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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총회에서 초청 연사로 나선 롤란트 하르트마이어(Roland Hardmeier) 박사는 서구 사회 기독교의 현황을 분석하며 근본주의와 진보적 상대주의 사이의 '중도적 길'을 제시했다. 그는 이 길이 도전적이지만 미래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하르트마이어 박사는 포스트모던 시대의 급진적 다원주의 속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는 의미와 흔들림 없는 신앙의 본질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기독교를 진보적 상대주의와 근본주의라는 두 극단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진보주의자들은 시대를 반영하여 신앙의 교리를 재고하려 노력하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시대정신에 맞서 신앙을 보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두 극단이 안보를 제공할 수 있지만 대가를 치른다고 지적했다. 근본주의는 편협한 시각과 음모론에 빠지기 쉬우며, 진보적 상대주의는 시대정신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신앙의 상실을 용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르트마이어 박사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신뢰하고, 신앙의 근본을 지키며, 진리를 탐구하고, 윤리적 문제에 올바른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교회를 포스트모던 개인주의에 대한 대항 문화로서 공동체로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0년 역사를 가진 복음주의연맹의 역사적 사건들과의 비교를 통해 연맹이 중도적 길을 계속 걸어갈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복음주의연맹이 초기부터 모호한 연합을 내세운 것이 아니라, 신앙의 근본을 지키면서도 시대와 소통하는 방식을 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 신학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르트마이어 박사가 제시한 '중도적 길'은 성경적 가르침과 시대정신 사이의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볼 수 있으나, 자칫 성경의 절대적 진리를 상대화하거나 시대적 흐름에 과도하게 타협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통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신앙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세상과의 대화는 성경적 원칙에 기반해야 함을 강조한다.
출처: Evangelical Focus | 원문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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